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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가 끝난 후 이제는 뭘 할까 부랑부랑하며 책에서 정보를 찾았다. 그러던 중 걸려나온 책.

시간도 기력도 자기제어할 근성도 바닥난 현대직장인을 위한 체력증진책. 저자들의 옛얘기(연애와 유학에 실패해 폐인/비만으로 차임)가 책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음(는 스토리텔러로서의 분석. 그 스토리가 뭔가의 기승전결로 정리되는 건 아니긴 함).
실효성있고 좋은 얘긴데 실효성있는 얘기만 딱 해서 내용이 짧고 눈부신 성공사례+* 이런 게 없어서 묘하게 뭔가 아쉬운 기분…은 아마도 이런 류 책에서 바라는 일년에 nn킬로그램 감량! 따위의 성공담을 기대해서일 테지만(정신적포르노라는 자기계발서책들에서 제가 이래이래해서 대성공을 했습니다 따위를 기대하는 것처럼), 사실 이 책대로 해서 얻는 것은 그렇게 성공담으로 한큐에 접을 수 없는 눈에 보이는 효과가 아니라 ‘야근하느라 내내 앉아있었는데 아침에도 허리가 안 아프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논스톱으로 운전했는데 쌩쌩하다’처럼 문득 드는 느낌과 본인의 뿌듯함이니까 성공수기 같은 게 실리기도 어려운 책이겠다 싶음.

저질체력에 고통받지만 하루 한 시간 운동시간을 내느니 그 시간에 잠을 자서 내일 지각 안 하는 게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사회인분들께 괜찮은 체력증진/다이어트책으로 추천하고 싶음.
기본운동 네 가지를 잘못하지 않도록 꼼꼼히 설명해 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책 편집은(모언니도 지적하셨듯이) 설득력있게 되어 있지 아니하여 아쉬움.

아래는 유용했던 발췌.

“시간이 남아돌지 않으면 괜히 몸 만든답시고 용쓰지 마라.”
“10분의 여유와 편하게 누울 바닥. 이 2가지가 바쁘고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생존체력 프로그램의 조건이다.”
“우리에게도 직장생활에 필요한 컨디션이 있다. 퇴근 직전까지 책상 앞에 앉아 기안을 작성하는, 네 시간짜리 마라톤 회의에서도 뒷목을 붙잡지 않는, 매일같이 이어지는 야근과 회식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을 수 있는 컨디션 말이다.”
“생존형 먹거리 구입은 그 목적과 방식에 있어 한가한 주말 오후의 마트 산책과는 차원이 다르다. 건강하고 맛있고 다양한 먹거리를 고를 안목과 시간이 있으면 좋겠지만, 누차 말했듯이 그 시간 아껴서 잠이라도 더 자라.”

이상 트위터에 적었던 것을 정리해서 제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