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드디어 렌즈를 뺀다ㅏㅏㅏㅏ 의 기쁨을 안고 아침에 벌떡 일어남. 오라는 2시까지 사지를 비틀면서 기다림.
렌즈는 핀셋으로 틱틱 뺐고, 간호사님이 관리시 주의사항을 폭포수처럼 얘기해 주시는데 빨리 안 말하면 외운 거 다 까먹거든요 그냥 들어주세요라는 기세라서 그냥 들었음. 놓치는 건 나중에 검색해야겠거니 하고; 렌즈 뺀 당일은 각막 상피세포가 아직 약하니 눈을 많이 쉬어주라는 선생님 말씀.
렌즈를 빼도 막 맑게 보이는 건 아니고, 이물감도 렌즈 탓이 아니라 수술 상처 때문이어서 여전했던지라 쪼금은 실망. 그래도 잘 아물었다는 건 위안이 됐다.
D+5 어제보다 더 안 보이는 것 같아서 실망22…하지만 내 눈을 내가 어찌할 수 없으니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ㅋㅋㅋ 컴퓨터 실컷 하고 콘티작업도 하고 그림도 그렸다. 물론 안 보이는 걸 억지로 보고 있다…안 보일 때는 모니터를 코앞 10cm 앞에 갖다대야 보이고, 보일 때는 60cm 밖에서도 12pt짜리 글씨는 알아볼 수 있고 격차가 심함.
각막이 촉촉하면 빨리 낫는다고 해서 지금은 아예 타이머 15분 맞춰놓고 15분마다 인공눈물을 넣어주고 있음. 원래 눈이 건조한 편이 아니어서 대충 살만했는데 이번만은 각막이 레이저 폭격으로 부었다고 하고(원래 그렇다고) 그에 따른 일시적 원시현상으로 보이던 게 안 보이니 위기감이 느껴짐. 눈을 수영장으로 만들어주겠돠.
일시적이지만 원시다 보니 바깥에 나가면 잘 보임. 안경쓴 줄 착각할 정도. 그런데 집에 와서 모니터 보면 대시무룩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는 D+5의 밤.
잊기 전에 트위터 기록 보고서 후기 대략 씀. 다음 내원은 각막혼탁을 막아주는 약(이게 M라섹의 정체임. 각막세포가 과하게 회복해 시력이 따운되지 않도록 마이토 마이신<항암제 로 세포증식을 억제함)이 다 떨어지는 때임. 아마 3주쯤 후일 것으로 예상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