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생각났다. 2001년에 언니랑 같이 갔던 유럽 배낭여행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디카가 지금처럼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서 우리는 필카+필름 듬뿍을 지참하고 떠났는데, 나는 반셔터도 모르는 사진초짜였던 것이다…당연히 카메라의 주도권은 언니에게 있어서 나는 배경자료로 인물 없이 찍고 싶었던 풍경들을 필름 아끼느라 거의 못 찍은 데다 찍어도 그나마 초점이 나가고-_-; 언니 독사진을 찍어줄 때도 흔들렸다/너무 못 찍는다고 계속 구박을 받았다…
디카를 잡은 후로 사진에 관련된 소망이 하나 생겼는데, 디카를 들고 해외여행을 가서 찍고 싶었던 것들을 원없이 찍어오는 거다. 11년 전 여행의 트라우마를 씻고 싶다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