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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역: 이미지로 그린다!

이하 일본 2ch 스레 번역. 의역직역이 마구 섞인 퀄리티 들쭉날쭉의 날번역이므로 주의.
본문은 http://todaypict.s169.xrea.com/imgdrw/ 이 스레모듬사이트의 첫페이지에 있습니다.
+ 2ch이라서 반말로 번역했습니다. 존대어미가 쓰인 부분만 존대말로 번역함.

820 名前:スペ?スNo.な-74 投稿日:03/10/05 10:52
> 814
> 한 방향밖에 못 그리는(다른 방향은 못 그리는) 사람은 입체적으로 대상을 보지 못한다는 증거

그 견해는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실은 큰 착각이야.
그런 사람은 우선 입체가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 단계 이전에
‘2차원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다(이미지할 수 없다)’는 훨씬 더 큰 벽이 있는 거야.
내가 옛날에 그랬으니까 잘 알아. 이미지 없이 한자 획 순서대로 긋듯이 그림을 외우고 있는 거지.

사실 입체를 그리면 능숙해진다든가 데생으로 능숙해졌다고 말하는 어느 정도 그림이 되는 녀석들은,
처음부터 머릿속에서 이미지가 되고 있는 녀석들로,
가장 중요한 첫 단계가 자기도 모르는 새(중요하다는 자각 없이) 생겨있기 때문에
이런 무리의 말을 아무리 들어도 보통 ‘웬지 아무리 노력해도 얘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잖아’라는
벽에 부딪치게 되지.

우선 이미지로 그릴 수 있게 되지 않으면 입체로도 그릴 수 없고,
응용, 간략, 손에 익지 않은 그림이라 해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힘, 이런 게 손에 붙지 않아.
하지만 이미지로 그리지 않으면 ‘머릿속에서 이렇게나 흐릿한데 어떻게 그림으로 그리는 거야?!’ 라고 생각해 버리니까.

838 名前:820 投稿日:03/10/06 09:50
>>826 아니, 나는 모사나 데생도 몇만 장씩 했지.
지금은 이미 이미지해서 그리고 있지만 말야. 지금은 그걸로 생활하고 있고…
‘옛날의 나도 그랬다’고 써놨잖아? 벌써 15년쯤 전 얘기.
자기 얼굴가죽을 뜯어낼 듯 피나는 노력을 해서 벽을 넘기 전의 얘기야.

솔직히 말하면야 이미지하지 않아도 적정 레벨까진 도달할 수 있고,
예쁘장한 일러스트 한 점’쯤 그리는 정도’라면 얼마든지 높은 레벨에 갈 수 있어.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의 형태를 선뜻 잡아내거나,
데생을 유지하면서 자유자재로 표정이나 움직임을 담은 포즈를 그리려 한다면
이미지하지 못하면 불가능해.
그게 안된다면 예쁘장한 일러스트를 그리는 레벨까지일 뿐이지.
그릴 수 있는 폭은 좁고, 익숙하지 않은 걸 그리면 당장 치졸해져 버려.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면 자기가 못 그리는 게 얼마나 많은지, 별것도 아닌 거에 시간은 왕창 잡아먹는 값싼 능력을 깨닫게 돼.

이미지할 수 있게 된다는 데 무슨 요령이 있다거나 금방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근력이나 지구력과 같은 거야.
단련하지 않으면(그 부분을 쓰지 않으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힘이 붙지 않으니까.
안 보고 모사하기라든가, 눈을 감고 이미지한 걸 그린다든가 말야.

딱 잘라 말해, 그냥 끄적끄적하기만 해도 할 수 있는 묘사보다
처음엔 훨씬 훨씬 힘든 연습이다. 몇 달에서 일 년까지 하지 않으면
실제로 그림 레벨에 영향을 줄 만큼까지 되지도 않고.

856 名前:820 投稿日:03/10/07 13:00
모사할 거리라면 포즈집이나 남의 그림이나 광고사진이나…
솔직히 할 맘만 있으면 이 정보화사회에서는 썩어넘쳐날 만큼 있어.

포즈집은 ‘그릴 때 그 포즈와 같은 포즈를 찾아 보고 그리기 위해’ 있는 포즈 사전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그걸 가장 유용하게 쓰는 법은
‘모든 포즈의 전각도를 모사해서 어떤 포즈라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연습장’으로서
쓰는 게 최고. 책값쯤 가뿐히 벌고, 백 배는 가치있는 힘이 붙는다.

그리고 모사는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면 시간걸려가며 정밀하게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연습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안 그러면 수를 소화할 수 없고 당연히 자신에게 인풋할 수 있는 패턴 가짓수도 줄어드니까.
길게 잡아 1장(정확히는 1포즈/1캐릭터 등)에 10분쯤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5분 정도면 된다고 생각해.
정밀하고 깔끔하게 그리는 건 자기 작품에서만 해도 충분하잖아.

859 名前:820 投稿日:03/10/07 14:45
>> 858 내 옛적 고민이 바로 그거였어.
잘 그리는 포즈와 각도는 필요 이상으로 멋지게 그릴 수 있지만
조금만 비틀거나 각도를 바꾸는 순간 뭔가 부자연스러워지고 시간이 걸린단 말야.
똑똑히 기억하는 형태만을, 거의 그것만 그릴 수 있는 상태. 아무리 데생을 많이 해도
무언가의 벽을 뛰어넘을 수가 없어.
역시 이미지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이미지력의 근본을 단련할 때까지는 역시 벗어날 수 없더라고.
자주 했던 게 원래 그림을 안 보고 모사하기라든가,
눈을 감은 채 이미지한 것을 계속 그려내는 거라든가.
단련해야 하는 건 종이 위의 그림이 아니라 머릿속이란 얘기야…

862 名前:スペ?スNo.な-74 投稿日:03/10/07 21:18
> 861 새삼 강조해 두지만 데생을 부정하는 의견을 제시하는 건 아냐.
입체 데생 같은 것도 힘이 될 수 있다고 보지만
‘데생을 안 하면 0에서부터 형태를 잡는 힘이 생기지 않는다’는 건 어불성설이란 거.
물론 다른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게 대전제지만.

동화맨이나 잘 그리는 사람은 하고많지만 데생을 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고,
내가 모 게임회사에 다닐 때도 잘 그리는 사람은 있었지만
미대 나온 것도 아니고 데생도 안 해본 사람들뿐이었어(실제로 그 분의 말을 들었음)

난 지금은 만화가로서 화력은 제법 있는 편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석고나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데생을 따로 해본 적은 없고…
사진만으로도 여러 각도의 대상을 보고,
스스로 입체를 쌓아올릴(머릿속에서 재구성할) 생각만 있으면 잘 할 수 있다구.
빛과 그림자로 면을 만드는 것도 잘 하고.

미대를 나왔거나 미대예비학교를 간 사람 중 데생을 중시하는 사람이 많은데,
미대 수험준비 때문에 반년에서 1년 정도 매일 데생만 하잖아?
그리고 그 시기에 화력이 팍팍 느는 걸 실감한 사람들이 데생중시론을 펴는 건데,
그만큼 오랫동안 매일 그림을 그린다는 거 자발적으로는 보통 안 한다고 봐.
그러니까 이제까지의 인생에서도 제일 집중해서 그림을 그린 기간이 입시기간이었으니까
‘데생 연습을 한 시기에 화력이 늘었다’=’데생을 해서 화력이 늘었다’로
생각해 버리기 쉬운 게 아닐까…해.

867 名前:スペ?スNo.な-74 投稿日:03/10/07 22:30
> 그런 걸 더욱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는 레벨까지 승화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이 문장 잘 모르게씀…)
> 나한테는 그거야말로 오싹한 얘긴데.

그건 그렇지.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 정말로.
그니까, 나한테는 완전 별차원의 도인급 기술이라고 생각되더라.
‘만약 이걸 못한다면, 이만큼의 그림을 그려내지 못한다면 나한테는 무리인 게 아닐까…’ 하고.
그래서 머릿속에서 싹 지워버리고, ‘이런 거 못해도 그림은 그릴 수 있단 말야- 헹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금방 손에 넣을 수 있는 답(잘 그려진 남의 그림)만 마냥 모사한 거지.

…그러고서 10년 후엔 ‘5년 빨리 이 연습을 시작했다면 지금 레벨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거.

885 名前:スペ?スNo.な-74 投稿日:03/10/08 10:57
개인차가 있지 않겠어? > 비율

스스로 이미지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그 쪽을 중점적으로 하면 되는 거고…

방법이라고 해도 위에 쓴 것처럼
내가 자주 한 것이 원래 그림을 안 보고 모사하기라든가
눈을 감은 채 이미지한 것을 그려나간다든가 한 건데, 말한 대로고 말야.

가능한 한 심플하고 잘 그려진 그림을 골라서 그걸 가만-히 보고서
곧 책을 덮고, 가능한 한 전체적/대략적으로 닮도록 그리고 그린다든가,
(지금 막 봤는데도 기억이 날 듯하면서 잘 생각 안 나는 걸 억지로 기억해 내서 그림)
옷의 주름이나 머리칼이나 나뭇가지 등
의외로 랜덤한 형태에, 전체 생김은 어찌됐든 상관없는 자잘한 것들을
눈감고 머릿속에서 세부적인 것까지 떠올려서 그리고 그린다든가.

이거, 포인트는 ‘훈련중의 결과물은 신경쓰지 않는다’예요.
단련해야 할 것은 ‘떠올리면서 손을 동기화해 움직이는 힘’이므로
훈련중에 그런 실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면
종이 위에 그려진 게 얼마나 엉망진창이든 간에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923 名前:885 投稿日:03/10/11 11:15

지금은 모사는 거의 안 합니다. 어느 정도의 레벨까지 올라가면
‘흡수(모사)’보다 ‘출력’을 단련해야 하는 법이지, 언제까지고 뭘 만들어내지도 않고 있으면 잘 그릴 수 없어~

일단 이미지로 그릴 수 있게 되면, 이제까지 그려보지 않았던 거라도 그릴 수 있게 되고
그리면 그릴수록 새로운 모양이 퐁퐁 솟아나게 돼.
이제까지 모사 등을 하면서 눈에 익힌 것, 근육이나 골격, 원근법의 지식이나 감각 등
자신의 안에 점으로서 존재했던 것이 한순간에 전부 선으로 이어지는 삘.

다만! 땡땡이치면 이미지가 솟아나오는 샘 같은 곳이 정말 순식간에 말라버린다.
보통대로 기호 쓰듯 그리던 때보다 레벨유지가 까다로워…

첫번째, 처음엔 이미지하기 쉬운 건 역시 눈을 감고서 그리는 것.
이 상태로 제법 이미지할 수 있게 되더라도,
종이 위에서 그 이미지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재현하는 건 제법 난이도가 있음.
보통 눈을 뜨고 그림을 직시하면 그리고 있는 그림이 방해가 돼서 이미지가 사라져 버리거든.
그러니 두 번째 단계는 그림을 거의 보지 않도록 해서 그림과 이미지를 반반씩 볼 수 있도록 하는 거.
조금씩 그림을 봐가면서도 이미지할 수 있도록 끌고 가는 거지.
나는 이렇게 해서 전혀 이미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미지만으로 그릴 수 있는 상태까지 올라갔어.
4, 5년쯤 걸린 것 같네.

 

재작년에 번역한 걸 다시 업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