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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면 다 잊어버릴 것임을 내가 알지ㅋㅋㅋㅋ
12월에 가다 못 가서 정말 오랜만에 복귀ㅜ.ㅜ 그 동안 많이 달라져 있었는데 무엇보다 좋은 점은 유토가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유토로 교체됐더라! 만지작거려도 손에서 기름냄새가 나지 않아! ㅜ.ㅜ 감동!

새 심봉에다 새 유토, 새로운 기분으로 스타트. 정석 진도라면 여자 인체로 넘어가야 되는데 내가 우겨서 동세조소로 진도변경.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 팔 들고 다리 든 포즈가 만들기는 되게 어렵다길래 겁먹고() 간단하게 팔을 슬쩍 벌린 포즈를 만들다가, 나 안 간 사이에 새로 오신 선생님께서 인체입상 코스로 봐주셔서 졸지에 인체입상 두 번째로 만들게 되었음. 워낙 오래돼서 잊어버렸으니 복습도 되고 좋았다.
그리고 이렇게. 동세조소 만들기는 일단 인체입상을 만들되 요케요케 아주 간단한 면으로 인체를 정돈한 다음, 학생이 원하는 포즈를 그려오면 그에 맞춰서 이 몸을 요래조래 꺾어서 선생님 체크를 받으며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연습이라고 한다. 중요한 건 몸을 움직이면 그 면이 어느 쪽을 향하게 되는가라고. <- 항상 선으로 그림을 생각하던 내게 충격적인 개념이었다. 입체로 생각한다는 게 어떤 건지 모르겠어서 수업 내내 머리아파했는데 그런 거였구나!
목표속도는 하루에 포즈 하나 만들기. 내 앞에 앉은 분은 엄청 인체의 모든 면을 꼼꼼히 다듬고 계셨는데 그건 피규어 지망이셔서 그렇고, 나는 (게임회사식으로 말하면) 원화지망이니 러프하고 빠르게 턱턱 간단다.

다음 시간에는 포즈를 그려간다. 기대된다.>.< 역시 인체조소는 그림그리는 데 엄청 도움이 된다. 아무리 시간이 없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해야 할 수업이다. 으으.

+ 다음 주에는 전에 샀던 조소도구들 들고 가기. 특히 철사긁개는 필수적이겠음.